네이버는 급상승 검색어와 모바일 네이버 홈의 검색차트 판을 2021년 2월 25일에 종료하였다. 16년간 운영된 실검(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네이버의 실검은 네이버에서 검색량이 급증한 검색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이다. 2005년 5월부터 시작된 실검 서비스를 두고 많은 말이 오가곤 했다.
네이버의 실검은 재난 상황, 각종 이슈 그리고 여론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하며 서비스의 존속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매크로 조작과 함께 상업적 및 정치적 이용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며 실검 조작 의혹이 끊이지 않았고 네이버의 실검은 신뢰성에 타격을 입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네이버는 실검 서비스를 개편해왔다. 실시간 인기 검색어라는 명칭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변경했으며 이후 급상승 검색어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또한, 전체·연령대별·시간대별 차트를 제공하며 서비스를 세분화하였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맞춤형 차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선거 기간에는 실검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네이버는 실검 서비스의 종료를 알리게 되었다.
네이버 모바일 버전에는 검색차트 판이 없어지고 PC 버전에는 날씨 정보가 대체하였다. 대신 네이버는 '데이터랩(네이버의 또 다른 서비스)'을 고도화하여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트렌드를 파악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힘쓰고 있다.
16년간 지속한 네이버의 실검 서비스가 종료된 후,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23세의 한 대학생은 실검 서비스는 진작에 없어져야 했다는 본인의 생각을 밝히며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구글처럼 검색 포털 창이 단순해지는 트렌드에 맞춘 변화라고 생각이 든다. 오히려 검색 포털 창의 역할을 하려면 실검으로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 스스로 정보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은 실검에 의존하여 정보를 얻는 과정을 당연시 여겼다. 정보를 스스로 찾는 연습은 계속해서 정보가 많아지는 이 사회 속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실검 종료는 이와 연결된다고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23세의 다른 한 대학생은 실검 서비스 종료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며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실검 서비스 폐지가 결정적으로 정치적 그리고 상업적 문제와 연관되어 이루어진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서비스 종료가 답이었을까? 실검 서비스는 문제점보다 이점이 너무나 많았고 그 이점은 너무나 강력했다. 솔직히 사람들은 실검을 통해 많은 정보와 이슈를 알게 되었고 이것이 오히려 정치와 사회 등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실검은 정말 큰 역할을 했다. 뉴스를 일일이 찾아보지 않는 요즘 사람들에게 실검은 뉴스의 축소판이었다. 또한, 실검이라는 서비스가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서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람들은 여러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실검 서비스 자체에 대한 논란뿐만 아니라 실검 서비스의 종료에 대한 논란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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