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과 스타트업 슬링이 태블릿 전용 수능 기출 학습 서비스를 두고 표절 공방을 벌이고 있다.
비상교육과 스타트업 슬링이 태블릿 전용 수능 기출 학습 서비스를 두고 표절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비상교육과 스타트업 슬링이 태블릿 전용 수능 기출 학습 서비스를 두고 '표절' 공방을 빚고 있는 가운데 비상교육이 슬링의 주장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3일 비상교육은 입장문을 통해 "슬링은 지난해 비상교육이 론칭한 기출탭탭이 자사의 디자인권을 침해하고 부정경쟁방지법 위반하고 있다면서 내용증명을 보내왔다"며 "이러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표절에 대해 선을 그었다.

슬링은 비상교육의 '기출탭탭'이 자사의 '오르조'와 유사하다고 문제 제기했다. 디자인 요소에서 ▲직사각형 문제지 형상 바탕의 디스플레이 ▲문제지 상단 OMR 표시 ▲빨간 원형의 채점 표시 ▲세로 2분할 문제 및 답안 제시 등이 유사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비상교육은 교육업계에서 흔히 통용되는 디자인이라고 반박했다. 비상교육 측은 "태블릿PC와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는 직사각형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띄고 있다. 당연히 디자인물도 디스플레이부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화면 분할 기능에 대해서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고유 특성인 멀티태스킹 측면에서 화면을 분할하고, 분할된 화면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어플리케이션(앱)이 제공하는 당연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라며 "문제지 상단의 OMR 표시와 빨간 원형 형태의 채점 표시는 특정인이 독점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디지털상에서 문제를 풀고, 정답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항목"이라고 주장했다.

또 슬링 측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지적에 대해서는 "비상교육 출판 컴퍼니가 추진 중인 '출판의 디지털화' 일환에 따라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며 "기출탭탭에는 그간 비상교육이 선보여온 콘텐츠가 오롯이 담겨 있으며, 프리미엄 해설 서비스 역시 자사가 생산한 콘텐츠를 그대로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슬링 측은 기출탭탭이 오르조의 자동 채점과 문항별 타이머, 오답 노트 등의 기능과 부분 유료화(10분 무료 제공+추가 사용 유료) 등의 수익 모델도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비상교육은 자동 채점 기능과 부분 유료화의 경우 이미 타 기업들이 가진 서비스이거나 수익모델일 뿐이며, 문항별 타이머와 오답노트도 기존 서비스나 소비자 조사에서 파악한 수요에 따라 디지털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비상교육 측은 "비상교육은 교육 문화의 질서와 유기적 융합을 추구하는 만큼 지적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크게 인식하고 있다"며 "타인의 지적재산권을 항상 존중하며 교육 기업으로서 타인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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