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못 낳은 게 죄냐"...한고은·신소율·심진화 오열하게 만든 질문에 모두 경악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이는 언제 낳아?" 생각 없이 던진 질문이 누군가에게는 달갑지 않은 말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배우 한고은이 이승철이 자녀계획을 묻는 말에 답한 것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문제를 겪고있는 배우 신소율과 개그우먼 심진화의 상황이 재조명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기 없냐는 이승철의 질문에 포기했다 고백한 '한고은'

사진=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사진=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지난 2023년 2월 1일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 출연한 한고은은 자녀 계획을 묻는 말에 "올해 49세인데 무슨 애냐, 내 몸 간수하기도 힘들다"라고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한고은의 이 답변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앞서 한고은은 남편 신영수와 함께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서도 "왜 아이를 안 낳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았다"며 자녀 계획에 대한 제삼자들의 과한 관심에 부담감을 토로했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3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당신은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한고은, 신영수 부부는 4개월 전 쓴 편지를 꺼내보며 둘만의 애틋한 시간을 보내던 중 아픈 과거사를 말했습니다.

 

과거 유산 경험과 재임신 희망 밝혔던 '한고은'

사진= SBS '동상이몽 2 - 당신은 내 운명'
사진= SBS '동상이몽 2 - 당신은 내 운명'

두 사람은 "내년에는 식구가 늘 수 있지 않겠느냐. 건강함을 인증 받지 않았느냐"고 입을 모아 임신을 희망했습니다.

남편 신영수는 "사실 사람들이 애기 왜 안갖느냐고 물어보더라"고 말했고, 한고은은 "좀 겁나는 부분도 있다. 유산이 한 번 됐었지 않느냐"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김구라가 "그런 일이 있었냐"며 놀라자 한고은은 스튜디오에서 "많이들 궁금해한다. 결혼하고 첫 해에 얘기 임신이 됐다가 유산이 됐다. 나이가 있으니 병원에 다니면서 체계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자연임신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돌아가시고, 그 외에 굉장히 많이 일이 생겼다. 경황이 없이 1년이 흘러갔다. 이제 조금 안정이 되고 있다.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사진= SBS '동상이몽 2 - 당신은 내 운명'
사진= SBS '동상이몽 2 - 당신은 내 운명'

한고은은 신영수에게 "내년에는 식구 한 명 늘려보자"라며 "딸이었으면 좋겠느냐. 아들이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고, 신영수는 "저는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며 "그럼 야관문으로 한 번 갑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습니다.

한고은 부부는 이렇게 5년전 방송에서 유산 후 재임신을 희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아이가 생기지 않았고 40대 후반의 나이로는 임신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포기한 것이 밝혀지자 많은 네티즌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임신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구토와 이명증세 보였다는 '신소율'

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배우 신소율도 비슷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신소율은 지난 2022년 5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결혼 후 아직 엄마 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언제 아이를 낳을 거냐'란 2세 관련 질문을 받을 때 '생각 중이에요'라고 말했는데 심장이 갑자기 두근거렸고 화장실에서 구토까지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신소율은 "준비 안 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말하는 게 힘들었고 삭히고 있다가 이명까지 오더라"라며 제삼자의 질문으로 받는 고통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극도의 스트레스가 몸으로 나타나는 심리적 증상"인 '신체화 증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난임은 죄가 아니다 호소한 개그우먼 '심진화'

사진=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사진=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아이를 갖고 싶어도 가지지 못하는 누군가에게는 자녀 계획 질문은 특히나 더 큰 상처일 수 있습니다. 임신을 위해 남편 김원효와 10년째 노력 중인 개그우먼 심진화는 지난 2021년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자녀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쏟아지는 사회적 시선에 대해 토로했습니다.

심진화는 "난임을 겪으면서 속상했던 게 많은 난임 부부들이 숨긴다. 죄짓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말하며 "부끄러워하지 않고 숨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아이가 없어서 슬프고 그런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JTBC '1호가 될 수 없어'
사진=JTBC '1호가 될 수 없어'

심진화는 일상에서도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핀잔을 들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20년 JTBC '1호가 될 수 없어'에 출연한 심진화는 "결혼 7~8년 차 때까지만 해도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세워놓고 '왜 임신 안 하냐'고 뭐라고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이제는 결혼 10년 차 정도 되니까 오히려 사람들이 말을 안 한다"면서도 "근데 궁금해하는 눈치가 느껴져서 불편할 때가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습니다.

심진화는 "우리는 너무 행복한데 아이가 없다는 이유만으로도 어떤 시선이 있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원효는 "그런 시선이 있다는 걸 알지만 나는 굳이 신경 안 쓴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원효는 반려견 태풍이를 가족으로 맞이한 후 마음에 변화가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우리 둘이 살자고 마음을 먹고 세계일주 이야기도 하고 제주도에 가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힘든 마음 가운데 반려견이 큰 위로가 되어줘 

사진= MBC PLUS '달려라 댕댕이'
사진= MBC PLUS '달려라 댕댕이'

이어 "근데 태풍이를 키우면서 집을 나서면서도 얘 생각, 들어오면서도 얘 생각이 나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여보 생각만 하다가 이제 뭐가 마음에 더 들어와 있더라"며 "내 밥도 안 먹었는데 얘 밥부터 먹이고 하는 게 우리의 생활 리듬에 들어오더라"고 전했습니다.

심진화도 "태풍이를 키우면서 내가 모르던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며 공감했습니다. 심진화는 태풍이에게 사랑을 느끼는 한편 아이는 또 얼마나 예쁠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지난 9년 동안 임신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돌아보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사진=JTBC '1호가 될 수 없어'
사진=JTBC '1호가 될 수 없어'

김원효는 "조금 더 노력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사주에서 내년에 아이가 생긴다고 하지 않았냐. 사주가 무조건 맞진 않겠지만, 내년까지는 한번 노력해 보고 안 되면 안 되는 거다"라며 심진화를 다독였습니다. 이에 심진화도 "나는 여보가 좋으면 좋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렇듯 아무리 밝아보여도 누구에게나 말 못 할 사정은 있습니다. 실례를 범하지 않으려면 나의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요즘 난임부부가 더 늘어나는것같다", "한고은 임신하길 바랬는데.. 결국 포기했구나", "심진화 방송에서 난임 얘기할때마다 너무 안타깝고 눈물나더라", "애 못낳은게 죄냐 무례하다", "저런 간절한 사람들한테 아기가 가야하는데...", "무책임한 사람한테 아기 보내주시지 마시고 준비된 예비부모들한테 보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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