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건네는 말] 잔비殘碑

유차영

 

잔비殘碑

- 깨어진 비석쪼가리

 

 

빈터에 스러진

이끼 피어난 비석쪼가리

 

바람서리에 뭉그러진

몇 줄 몇 글자

 

천 년 전 선비는

무슨 말씀 남기셨나

 

뭉그러진 뒷글자는

무슨 사연 지웠나

 

오늘 남긴 내 발자국 몇몇이련가

천년 뒤까지 산너울 밝힐 노을이 붉다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유차영 519444@hanmail.net

 

 

 

 

 

 

작성 2023.02.04 10:05 수정 2023.02.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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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