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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코로나19 전후 ‘급증’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4-04-30 0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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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대사증후군학회, 심장대사증후군 팩트시트 2024 발간
소득‧교육수준 낮거나, 흡연자‧고위험음주자 유병률↑
▲ 최근 15년간 대사증후군 유병률 (사진=심장대사증후군학회 '심장대사증후군 팩트 시트 2024' 발췌)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에 해당한다는 자료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가 최근 발간한 ‘심장대사증후군 팩트 시트 2024’에 따르면 제8기(2019-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 결과, 우리나라 전체 19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4.9%로 집계됐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유병률도 높아져 30세 이상에서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9.6%, 65세 이상에서는 47.0%의 유병률을 기록했다.

대사증후군 요인 중 복부 비만의 유병률이 3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혈당(32.2%), 고혈압(31.2%), 고중성지방혈증(27.1%), 저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25.6%)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 고혈당의 유병률은 남자에서 더 높았고, 저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은 여자에서 더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전‧후 대사증후군 요소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 발생 후(2020~2021년) 유병률은 29.69%로 코로나 발생 전(2018~2019년) 유병률 27.74% 대비 1.95%p 증가했다.

지난 2007년(21.6%)부터 2021년(24%)까지 15년간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2.4%p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 전후 4년새 ‘급증’한 셈이다.

최근 15년간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남성에서의 증가추이가 지속되고 있으며, 여성은 약간 감소하는 추이에 있다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50대와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증가했다. 특히 20‧30‧40대에서 꾸준한 증가 추세 보여줬다.

65세 이상 성인에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4년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46.9%였던 유병률은 2014년 33.6%로 최저점을 찍은 뒤 2021년 48.2%를 기록했다.

이 밖에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높았고, 흡연자, 고위험음주자,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자 등에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았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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