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게임 리포트] KCC 트랜지션에 최적화된 송교창, 2020~2021시즌 MVP 모습 소환

이수복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7 2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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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창(201cm, F)이 3년 전 정규시즌 MVP 모습을 소환했다.

부산 KCC는 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 경기에서 수원 KT를 90–73으로 꺾었다.

KCC는 이날 승리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 확률 69.2%를 가져가며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우승 도전에 첫 단추를 끼웠다.

이날 KCC는 이전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빠른 농구를 KT전에서도 선보였다. KCC는 2쿼터까지 KT와 39-41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가 3쿼터에 15-0의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때부터 경기 흐름이 KCC로 넘어갔고 결국 4쿼터 중반 이후 85-64로 벌리면서 1차전 승리를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

이날 KCC의 승리 원동력을 살펴보면 송교창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송교창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점점 기량을 끌어올리며 KCC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송교창은 최준용(200cm, F)과 함께 장신 포워드진을 구축하며 KT의 높이를 스피드로 대응했다.

송교창은 1쿼터부터 동료들을 활용하거나 직접 본인 해결하며 득점을 쌓았다. 특히 송교창은 1쿼터 4분 51초 상황에서 라건아(199m, C)가 KT 더블팀 수비에 몰리자 과감히 골밑으로 돌파해 가볍게 2점을 넣으며 센스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본인이 직접 돌파를 통해 레이업 슛을 시도했고 파울 자유투까지 얻었다.

송교창은 2쿼터에는 5분여를 뛰며 체력안배를 했고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에 집중하며 궂은일에도 적극적이었다.

3쿼터 KCC가 KT를 상대로 분위기를 압도할 수 있었던 것에는 송교창의 역할이 컸다. 특히 송교창은 3쿼터 야투 성공률이 86%(6/7)일 정도로 슛에 자신감이 있었다. 또 송교창은 허웅(185cm, G)과 최준용과의 투맨 게임을 통해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팀 플레이를 활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송교창은 3쿼터에만 13점 2라바운드를 기록하며 KCC의 빠른 공격에 힘을 실었다.

송교창은 4쿼터 승부의 추가 KCC로 넘어오자 6분여를 남기고 정창영과 교체됐다. 이날 송교창은 28분 8초를 뛰면서 17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기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송교창은 플레이오프 기간 경기를 치르면서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허웅과 최준용과 함께 플레이를 맞춰가면서 KCC 달리는 농구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송교창 개인적으로는 MVP를 수상한 2020~2021시즌을 재현한 점에서 고무적이다. 송교창은 당시 MVP 경쟁을 펼친 허훈(180cm, G)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다시 맞대결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송교창이 3년 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잊고 본인 커리어에서 첫 우승을 경험할지
관심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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