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의 첫 한미 공중연합훈련은 북한에 대한 중국 역할 압박하는 것"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국방부)

미국이 최근 대규모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통해 한국에 대한 강력한 확장억제 의지를 표했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 직후 미국이 공중연합훈련에서 전략 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강력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VOA가 3일 전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이번 훈련은 미국 정부가 5세대 전투기를 포함하는 견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겠다는 공약에 관해 한국을 안심시키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미국의 전략 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다음 날인 1일 실시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에서 미국은 B-1B 랜서 전략 폭격기와 F-22,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훈련을 통해 미국은 동맹이 요청하는 대로 동맹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베넷 연구원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더 자주 전개해줄 것으로 요청함에 따라 이번 훈련에 B-1B가 출동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해에서 올해 첫 한미 공중연합훈련이 진행된 것은 북한에 대한 중국 역할론을 상기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이번 훈련을 서해에서 실시한 것이 북한 문제에 더욱 책임 있게 나서라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서해 훈련은 중국의 동맹인 북한이 한국과 한반도 인근의 미군에 위협을 가하면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지역에서 한미 양국이 훈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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