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정훈희, 혼전동거·출산→각집살이중…대마초 파동의 진실은?
'금쪽상담소' 정훈희, 혼전동거·출산→각집살이중…대마초 파동의 진실은?
  • 승인 2023.02.0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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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캡처

가수 정훈희가 과거 혼전동거부터 대마초 파동, 남편과 각집 살이를 하고 있는 인생을 밝혔다. 

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정훈희가 출연해 부부 관계에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훈희는 "주변에서 김태화와 사는 방식이 이상하다고 말해서 내가 이상한가 싶다. 44년째 김태화와 각방 살다가 각집을 살고 있다"며 "그래도 주말에는 라이브 카페에서 만나 듀엣을 하고 방송도 함께 출연한다. 그랬더니 비지니스 부부 같다는 시선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정훈희는 "그렇게 노래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 매력에 남편에게 갔다. 연애를 시작하고 혼전 동거를 하다가 큰 아이를 낳았다.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을 안 했다. 연애하냐고 하길래 '같이 산다'고 했더니 '둘이 1년 넘게 가면 손에 장지진다'고 했다. 그 사람들 44년째 장을 안 지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결혼식 없이 동거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데이트 해야하는데 갈 곳이 없었다. 시선을 피할 데이트 장소가 필요해서 친구집에 빈 방을 얻게 됐다. 우리 아지트였고 같이 있다가 여기서 살자고 그랬다"며 "'미혼모 정훈희 아들 낳았다’는 신문이 1면에 나왔다. 여가수에게 스캔들이 치명적이던 시절이었는데 무슨 자신감인지 '가수가 노래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노래에 자신있었다"고 말했다.

정훈희는 현재 남편과 별거중인 이유를 묻자 "각방을 쓰게 된 건 집에서 저녁이 되면 각자 생활을 한다. 김태화 씨는 컴퓨터하고 난 책만 읽는다. 그럴 바에는 각방을  쓰자는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김태화 씨가 부산으로 갔다. 자연스럽게 별거하게 됐다. 모르는 사람은 왜 따로 사냐고 묻는데 가까운 사람은 저 부부가 편하게 살기 위해 사는구나 한다. 짜인 틀에 맞춰살 필요 없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사랑하니까 함께 했고, 아이를 낳고 나서는 아이를 함께 키우는 친구였고 동지였다. 이제는 전쟁터에서의 전우다. 나는 최근에 뇌 혈전으로 119에 실려갔고 김태화 씨도 위암으로 위를 절제했다"고 말했다.

얘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은 별거가 아니다. 통상적 의미의 별거는 사이가 나빠져서 이혼 직전에 부부관계 악화로 떨어져 사는 상태"라며 "두 분은 전우로 연결된 관계다. '분거부부'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주말 부부, 기러기 부부 등 서로의 마음은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거주지만 떨어져 사는 부부를 일컫는다"고 설명했다.

정훈희는 오 박사가 부부 사이 두 번의 대환장기를 언급하자 격하게 공감했다. 그는 "신혼 때 갈등이 심했다. 두 번째는 결혼 30년차였다. 50대 중반에 갱년기가 심하게 왔다. 다.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친구도 아무 이유 없이 다 싫었다. 스스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있는대로 신경이 곤두서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느날 김태화 씨가 '우리 이혼할까? 내가 그렇게 보기 싫어?'라고 했다. 그때 뭔가 내 머리를 뻥 하고 때렸다. '여보 미안해. 내가 지금 내가 아닌 것 같아. 조금만 기다려줘'라고 했다"고 위기를 넘긴 방법을 전했다.

정훈희는 과거 대마초 파동에 연루됐던 일도 떠올렸다. 오은영 박사는 "현재는 워너비 롤모델이지만 활동하던 시절에는 개방적인 여성가수로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훈희는 "7년 동안 노래를 못했다. 1975년도에 연예계 대마초 단속을 했다. 당시 노래 '무인도'가 인기를 얻었고 친구들이 축하파티를 열어줬다. 난 친구들이 그렇게 노는지 몰랐다. 결국 혐의 없음으로 훈방 조치 받았는데 이후 해외에서 상을 받아와도 언론이 조용했다. 김태화 씨와 헤어진다는 소문이 나자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이어 "이봉조 선생님 덕분에 좋은 노래를 만나 다시 활동하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