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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새 기전 가진 ‘엑스포비오’, 5차 이상 다발골수종 유일한 치료제

안텐진, 3일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개최하고 회사·엑스포비오 소개

중국 제약사 안텐진이 본격적으로 한국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안텐진제약이 3일 강남 글래드호텔에서 3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고 회사 소개 및 대표 제품인 다발골수종 치료제 ‘엑스포비오(성분명 셀리넥서)’에 대해 설명했다.



안텐진은 ‘국경을 초월한 환자 치료’라는 비전 아래 2017년 세워진 중국의 다국적 제약사로, 혈액학적 악성종양 및 고형종양 치료를 위한 최고의 혁신적 치료제의 발견, 개발, 제조, 상용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인 만큼 홍콩, 대만, 싱가포르, 중국, 호주,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국내에는 2021년 3월 발을 내딛었다. 

안텐진은 15개의 임상 및 임상 전단계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가운데 아태지역에서만 12개의 IND 승인을 받았으며 5개의 신약허가신청을 제출했다. 또한 안텐진은 △자체 개발 의약품(8개)과 △파트너십을 통한 파이프라인 도입(7개) 등 투트랙 전략을 갖고 있다.

한국지사의 수장 김민영 대표는 “안텐진은 아직은 한국에 들어온 지 2년이 안 되는 새내기 회사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성장하면서 한국 환자분들과 한국의 연구자분들의 연구의 활동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안텐진 한국지사는 다발골수종 치료제 ‘엑스포디오’를 핵심품목으로 내세우며 주력하고 있다. 

다발골수종은 치료에 반응하다가도 재발이 반복되는 질병이다. 다행히도 2000년 이후 신약 개발의 활성화에 중앙 생존값은 5년을 넘어서는 등 점점 좋아지고는 있지만 반복된 치료에 기존 약제에 불응을 보이는 환자들도 있어 미충족 수요가 존재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700~1800명의 다발골수종 환자가 발생하며 7000~8000명의 환자가 치료받고 있다. 이 중 5차 치료 중인 환자는 200명 이내로 적은 편이지만 그만큼 적절한 치료제가 더욱 간절하다.

최초의 경구용 XPO1 억제제인 안텐진의 ‘엑스포비오’는 바로 5차 이상의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 지난 2021년 7월 국내 허가 이후 현재는 급여 문턱을 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획득하기에 앞서 2020년 10월에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미국의 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같은 조건의 경우 엑스포비오 외에도 벨란타맙이나 CAR-T 등의 치료 선택권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엑스포비오와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을 제외하면 치료법이 거의 없다.

엑스포비오가 가진 최신 연구 동향에 대해서는 다발골수종 연구의 권위자인 아자이 차리 교수가 나와 발표했다. 

차리 교수는 “XPO1 펌프를 억제하는 새로은 기전의 치료제”라며 “다발골수종뿐만 아니라 여러 암종에서 효과가 검토돼 기대되고 있는 기전을 갖고 있다.”며 “환자와 적절하게 상담해 투약을 일시 중지하거나 용량을 감량해주는 방법으로 환자들이 훨씬 더 적은 부작용과 투약 중단을 겪으면서 더 나은 효과를 얻게 도와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엑스포비오는 CAR-T 이후에도 고무적인 활성 치료를 보이고 있다. CAR-T 역시 환자들을 완치시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CAR-T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엑스포비오와 같은 옵션이 있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3상 연구를 통해 셀리넥서를 포함한 3제요법과 셀리넥서가 빠진 2제요법을 비교해 셀리넥서가 더할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4, 5차 등 많이 진행된 다발성골수종이 갖고 있는 유전적 복잡성들로 인해 다양한 치료제들이 필요한 상황이고, 다양한 다발골수종 약제들과 병용해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을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민영 대표에 따르면 5차인 만큼 대상 환자는 170명으로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비급여 발매이기에 비용적 부담이 된다. 때문에 안텐진에서는 환급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은 “복용 후 한 달 정도 되는 시점에 반응 유무가 나타나기 때문에 첫 달은 100% 환급을 해드리고 두 번째 달부터는 50%씩 환급해드린다.”며 “50% 환급 시 500~700만원으로, 용량에 따라 전체 비용 차이가 많이 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40명 정도 사용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첫 달에 100% 환급이 되는 만큼, 5차에 허가된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들에게 치료 시도의 기회를 드리고 있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