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허훈 결장에도 전자랜드 제압…모비스 4연승(종합)
KT, 허훈 결장에도 전자랜드 제압…모비스 4연승(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2.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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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 완파하고 2연승…SK 4연패 수렁
 프로농구 부산 KT의 브랜든 브라운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T가 에이스 허훈의 결장 속에서도 인천 전자랜드를 제압하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T는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브랜든 브라운, 양홍석의 활약을 앞세워 83-78로 승리했다.

2연승, 홈경기 3연승을 달린 KT는 21승째(20패)를 수확해 이날 패배로 21승 20패가 된 전자랜드와 공동 5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2연패에 빠졌다.

KT는 지난 27일 창원 LG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허훈의 결장 속에서도 승리를 일구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브랜든 브라운이 22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KT 승리에 앞장섰고, 양홍석이 19득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베테랑 김영환도 4쿼터 중반 흐름을 가져가는 3점포를 터뜨리는 등 14점을 올렸다.

6강 경쟁 팀에 패배한 전자랜드는 주포 김낙현과 차바위가 4쿼터에 나란히 부상을 당하면서 시름이 깊어졌다. 김낙현은 4쿼터 중반 허리 통증을 호소한 뒤 코트에 나서지 못했고, 차바위는 경기 종료 직전 오른 발목을 다쳐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떠났다.

전자랜드에서는 김낙현이 코트를 떠나기 전까지 16점을 올렸고, 조나단 모트리가 15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정효근(11득점 8리바운드)과 이대헌(11득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에는 양 팀이 27-27로 맞선채 1쿼터를 마치는 등 치열한 접전을 이어졌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KT가 21-16으로 앞섰으나 3점슛은 전자랜드가 KT(2개)보다 많은 6개를 터뜨렸다.

전자랜드가 47-46으로 근소하게 앞선채 시작된 3쿼터에서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자랜드가 정효근의 골밑슛과 자유투, 3점포로 리드를 지켰으나 브라운의 골밑 득점으로 따라붙던 KT는 양홍석의 3점 플레이로 57-55 역전에 성공했다.

잠시 리드를 잡았던 KT는 차바위에 3점포를 헌납해 다시 역전당한 후 줄곧 끌려갔다. 67-62로 3쿼터를 마친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이대헌이 3점포를 터뜨려 72-64까지 앞섰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최진수

하지만 클리프 알렉산더의 덩크슛과 김영환의 3점포로 기세를 살린 KT는 브라운, 양홍석이 연달아 3점포를 꽂아넣으면서 4쿼터 중반 75-75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김낙현이 허리 통증으로 코트를 떠난 뒤 연이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로 흔들렸고, KT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찬희의 U-파울 때 김영환의 자유투와 브라운의 골밑슛이 나와 역전에 성공한 KT는 모트리의 U-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브라운이 모두 성공해 81-75로 달아났다. 김영환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또 모두 넣으면서 KT는 8점차(83-75) 리드를 잡았다.

KT는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전자랜드가 전현우의 3점포 외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그대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43초 전 차바위까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1.8초를 남기고 터진 최진수의 역전 결승 덩크슛에 힘입어 77-76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내내 접전을 거듭한 가운데 60-61로 뒤진채 4쿼터를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시작 직후 터진 이우석의 2점슛으로 역전했고, 이후 줄곧 리드를 지켰다. 4쿼터 중반 이후에는 숀 롱의 자유투와 덩크슛으로 73-67까지 앞섰다.

하지만 이종현과 디드릭 로슨에 연달아 2점슛을 헌납하며 쫓긴 현대모비스는 75-71로 앞선 상황에서 데빈 윌리엄스에 연속 4득점을 내줘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8초 전 장재석의 파울로 오리온에 자유투를 내줬고, 이승현이 2개 가운데 1개만 성공해 76-75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롱의 패스를 받은 최진수가 골밑으로 파고들어 덩크슛을 작렬, 77-76으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남은 1.8초는 오리온이 역전 득점을 올리기에 부족한 시간이었다. 결국 승리는 현대모비스의 몫이 됐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테리코 화이트.

4연승을 질주한 2위 현대모비스는 26승째(15패)를 따내 선두 전주 KCC(27승 13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롱은 27득점 13리바운드로 위력적인 모습을 이어갔고, 서명진이 13득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결승골을 넣은 최진수는 1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연승을 마감한 오리온은 18패째(23승)를 당했고, 4위 안양 KGC인삼공사(22승 18패)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오리온의 로슨은 25득점을 몰아쳤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데빈 윌리엄스(14득점 10리바운드)와 이승현(13득점)의 활약도 패배에 빛이 바랬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테리코 화이트의 활약에 힘입어 87-69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원주 DB를 꺾은데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삼성은 SK전 4연승을 질주했고, 19승째(22패)를 따내 7위를 유지했다. 공동 5위 전자랜드, KT와 2경기 차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다.

테리코 화이트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김현수가 3점포 4방을 포함해 18점을 넣으며 삼성 승리를 쌍끌이했다. 아이제아 힉스(6리바운드)와 임동섭(7리바운드)이 나란히 10점을 넣었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SK는 16승 24패가 돼 8위에 머물렀다. 공동 5위와 격차가 4.5경기로 벌어져 '봄 농구'에서 더 멀어졌다.

닉 미네라스가 22득점 5리바운드로, 김선형이 15득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이외에 자밀 워니(13득점 7리바운드)와 안영준(12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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