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존림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존림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건설 중인 제5공장 목표 가동 시기를 당초 예정된 2025년 9월에서 4월로 5개월 앞당겼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틴 보스턴 시포트 디스트릭트에서 개최한 CEO기자간담에서 "송도 5공장 가동 시기를 조기에 앞당겨 2025년 4월 5공장을 가동할 계획으로 동일 규모의 3공장보다 약 1년 빨리 완성되는 셈이 된다 "며 "초 스피드 CAPA(생산역량) 확장으로 초격차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와 신규 계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2025년 9월까지 총 투자비 1조9800억원을 들여 연 면적 9만6000㎡ 크기로 5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인천 제2바이오캠퍼스 내 건설하는 5공장의 생산능력(CAPA) 18만ℓ, 연면적 9만6000㎡ 규모다.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세계 1위가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착공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제2 바이오캠퍼스에는 36만㎡에 달하는 11공구 부지에 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공장과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투자금은 총 7조5000억원 규모다.

 이 캠퍼스에는 5공장을 시작으로 18만ℓ 규모의 공장이 4개 들어갈 예정이다.

◆4공장, 6월 1일부터 전체 가동…성공적 선수주로 실적 전망 상향

또한, 존림 대표는 지난 1일부터 4공장의 전체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에 들어간 4공장은 올 상반기 내 전체 가동이 예고된 바 있다.

4공장은 최대한 빠른 기간 내 수주 물량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각각 6만ℓ, 18만ℓ 규모의 2개동으로 구성된다.

공기 단축과 동시에 선수주에 주력한 결과, 현재 9곳의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29곳의 고객사와 44개 제품에 대한 수주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항체·약물결합체(ADC) 시장 선제 대응…포트폴리오 확장 속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결합체(AD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트렌드와 성장성을 감안하여 ADC 전용 생산 시설을 신규 건립하기로 계획을 수정함에 따라 기존 ADC 상업 생산 일정(2024년 1분기) 역시 2024년 내로 변경됐다.

ADC 생산 설비뿐 아니라 생산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기술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한, 존림 대표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서 실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봤다.

이에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존림 대표는 “빅파마 고객사와 대규모의 장기 수주 계약이 늘면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며 “현재 글로벌 빅파마 톱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서도 신규 수주 및 기존 계약 확대를 이어가며 6월 현재 기준 누적 수주액 7500억원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