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개최될 세계 최대 게임쇼인 E3가 위기에 처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의 주요 매체들은 올해 E3에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회사라는 것을 감안하면 E3의 명성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3는 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은 행사 자체가 취소됐고 2021년은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2022년은 또 다시 행사가 취소됐다. 그리고 올해 4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게임계의 공룡급 회사들이 모두 불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소니는 2019년부터 E3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대신 2019년부터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라는 자체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기대작을 공개해 오고 있다.

닌텐도는 E3에 꾸준하게 참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불참할 예정이다. 닌텐도는 빅 3 중 최초인 2011년부터 온라인 쇼케이스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신작을 공개해 왔다. 하지만 E3의 영향력을 감안하여 꾸준히 참가하며 자신들의 신작 게임을 공개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E3의 단골이었으나 올해는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신 6월에 별도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의 최대 대작으로 평가받는 ‘스타필드’와 관련한 쇼케이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2019년부터 E3가 영향력을 잃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한 이후부터 온라인을 통한 행사로 좋은 효과를 얻었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오프라인 행사를 저렴한 온라인 쇼케이스가 대체한 것이다. 또한 서머 게임페스트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E3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올해 서머 게임페스트도 E3와 비슷한 시기와 장소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게임업계로서는 한군데만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빅3의 불참으로 위기에 빠진 E3. 글로벌 게임 전시회 중에 규모와 영향력이 가장 컸던 E3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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