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나비, 절반 이상이 사라지다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3-02-03 23:02:04
  • 글자크기
  • -
  • +
  • 인쇄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한 연구에 따르면, 영국에서 나비 종들은 1976년 이후 거의 절반 가량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비가 도시와 들판, 숲에서 사라지면서 58종의 토종 분포가 42%나 감소했다. 습지나 초원과 같은 특정 서식지에서만 발견되는 종들은 68% 감소하면서 개체수는 더욱 악화되었다.

 

2022년 영국 나비 상태 보고서를 작성한 나비 보존 과학자들은 곤충 수의 처참한 감소세를 회복하기 위해 "대규모의 단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 중 대다수가 목표 보존 조치에 의해 되살아나거나 특정 장소에서 성공적으로 재유입되었지만, 나비와 다른 날벌레들은 영국의 많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비의 개체수 감소에 대한 전체적인 수치는 상대적으로 작은 6%에 불과하지만, 이 평균 수치는 자연 보호 구역과 자연이 풍부한 풍경에서 수집된 데이터에서 얻어지며, 이는 더 많은 개체수 감소를 은폐하고 있다.

 

뱀눈나빗과, 월, 흰줄나비, 은점선표범나비와 같은 종들은 모두 급격한 감소를 겪었다. 이들 나비종은 1976년과 2019년 사이에 분포 지역이 92%, 개체수가 72% 감소했다.

 

기후 변화 또는 공동 보존 조치와 관련해서도 어느정도 번식에 용이한 환경을 보여줬는데 영국을 통해 더 북쪽으로 확장이동한 지구 난방의 수혜 종은 스트롱 플라이 종이다.

 

1979년 멸종된 스웨덴의 애벌레를 통해 재유입된 라지블루 종이 보존의 성공 사례이다. 이는 1,883% 증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 특정 자연 보호 구역에 대한 목표 보존 작업은 희귀한 나비의 개체수를 증가시켰지만, 서식지가 줄어들고 그 결과 회복력을 잃으면서, 다른 곳에서 지속적으로 멸종되고 있다.

 

호랑나비 개체수는 51% 증가했으며, 필요에 따라 정확하게 관리되는 자연 보호 구역에서 잘 적응하고 있지만, 넓은 지역에서의 분포나 존재감은 27%까지 줄어들었다. 은점박이스키퍼와 아도니스블루와 같은 초원을 서식지로 한 개체수는 각각 596%와 130%의 개체수가 증가했지만, 분포 지역은 70%와 44%가 감소했다. 이는 이들 종이 더 이상 이전의 서식지의 많은 부분에서 생존할 수 없으며, 새로운 지역을 식민지화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관계자들의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문제는 단지 꽃가루 매개체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대규모 서식지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또한 영국의 자연환경이 점차 파괴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며 식량, 물, 청정한 공기를 위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조치가 필요하며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