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 보드카 No! 세계 최초 종이병 보드카 판매 시작
유리병 보드카 No! 세계 최초 종이병 보드카 판매 시작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3.06.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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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솔루트 보드카 英에서 종이병 보드카 소비자 판매 시작
유리병보다 탄소 배출량 적고 무게도 가벼워
앱솔루트가 판매를 시작한 종이병 보드카(이미지 출처 - 앱솔루트 홈페이지)
앱솔루트가 판매를 시작한 종이병 보드카(이미지 출처 - 앱솔루트 홈페이지)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종이병에 담긴 보드카가 세계 최초로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글로벌 주류 기업 페르노리카의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는 5일(현지시간) 기존 유리병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고 무게가 훨씬 가벼운 종이병을 사용한 보드카 판매를 영국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를 통해 판매되는 종이병 보드카는 500ml 용량으로 57%의 종이와 43%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100% 바이오 포장재다. 일반 가정에서 종이로 분류해 재활용할 수 있다. 종이는 1년 안에 자연 분해되며 종이병 안쪽 포장재로 사용된 플라스틱 부분은 회수돼 재활용된다. 

종이병 무게는 현재 사용되는 유리병 무게의 8분의 1 수준으로 탄소발자국은 유리병보다 훨씬 더 적다. 앱솔루트에 따르면 보드카 제품 생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절반이 유리병에서 발생한다. 종이병은 유리병보다 생산 단가가 낮으며 유통 과정에서 물류비와 보관비가 적어 제조사 입장에서도 좋은 선택이다.

종이병 개발은 글로벌 식음료 기업들이 투자한 미국의 종이 보틀 생산 스타트업 '파보코(PABOCO)'가 맡았다. 코카콜라와 칼스버그, 로레알 등이 투자한 스타트업으로 앱솔루트 역시 기존 투자자 중 하나다. 파보코가 만든 종이병은 수증기와 산소 투과를 막는 얇은 장벽이 있으며 종이병의 강도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어 이산화탄소 압력에 오래 견딜 수 있다. 앱솔루트는 지난 2020년 9월 파보코와 함께 종이병 보드카 시제품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시제품 발표 후 2년 9개월 만에 소비자 판매가 이뤄지게 됐다. 

찰 바실 앱솔루트 글로벌 부사장은 성명에서 "앱솔루트 보드카는 소비자가 원하고 지구가 필요로 하는 패키징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앱솔루트를 상징하는 유리병 대신 재활용 가능한 종이병 사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앱솔루트의 종이병 보드카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지역 테스코 매장에서 3개월간 시범 판매되며 소비자 반응과 재활용률을 추적해 긍정적 영향이 확인되면 향후 판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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